(5/5 밤에 잠들기 전 들은 앨범. 이번 글은 앨범에 대한 간단한 소감과 아티스트 소개로 같이 채운다)
Sumi Tonooka(수미 토노-카로 읽어야 한다)의 솔로 피아노 앨범 [Now]를 들었다. 나는 예전에 스탠리 카월의 부고 기사를 검색하던 중 이 아티스트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음반은 2011년 3월에 녹음된 라이브이다. 총 12곡인데 스탠다드와 오리지널이 섞여 있다. 스탠다드의 해석도 훌륭하지만, 본인의 오리지널에서 강한 개성을 보여준다. 오리지널은 전체적으로 인상 깊었고 Morrocan Daze나 Mingus Mood가 특히 좋았다.
아쉽게도 이 앨범은 유튜브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 아티스트 계정에서 다른 라이브 버전을 찾을 수 있다.
수미 토노카는 흑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아티스트다. ‘토노카’는 어머니의 성씨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머니의 조국과 그 문화는 성장기에 큰 영향을 끼친 듯하다. 후에 자연스레 일본과 연관된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그 중에는 2차 대전 당시 ‘일본인 강제수용소’에 수용되었던 어머니의 경험과 관련된 Susumu라는 다큐멘터리의 음악 작업도 있다. 30분 정도의 영상이 본인 계정에 업로드되어 있는데, 나중에 한번 봐야겠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10대 후반에는 메리 루 윌리엄스에게 레슨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예술대학에서 학사를 마치고 뉴욕으로 와 데니스 샌돌, 스탠리 카월 등에게도 레슨을 받았다. 최고의 스승들로부터 배운 셈이다. 이후 여러 명인들 아래에서 사이드 활동을 했고, 본인의 리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물론 발매하는 음반은 적은 편이나, 모두 귀기울일 작품들이다.
다양한 작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녀의 홈페이지에 필름, 무용 스코어 작품이 10편 이상 소개되어 있다. 여러 협회나 단체로부터 위임받은 작업들도 있다. 다만, 홈페이지 자체가 2013년 이후로 업데이트되지 않아 근 10년 간의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다만 구글링과 유튜브를 통해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유튜브에 최근의 라이브(솔로 또는 트리오)가 몇 개 업로드되어 있다. 최근에는 작곡의 스펙트럼도 넓혀 오케스트라 작품들도 작업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 스탠리 카월의 추모글에서, 그에게 바치는 노래를 작곡하는 중이라는 내용을 봤던 터라, 언젠가 그 곡이 세상에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