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Johnathan Blake의 신보 [Passage]를 들었다. 출근길에 한번 앨범을 돌린 소감은, 역시 이번 앨범도 잘 짜였다는 것.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피아노에 계속 생각이 머물렀다. 이건 David Virelles일 거야, 라며 황급히 구글링했는데 역시 비렐리스가 맞았다.
흐려진 기억을 되새겨 보니, 블레이크의 이전 앨범에도 비렐리스는 참여했다. 전작 [Homeward Bound]의 멤버들이 그대로 함께 하고 있다.
그러니 이건 비렐리스의 연주만을 듣고 내가 맞춘 게 아닐지도. 희미하게 새겨져 있던 기억이 되살아났을 가능성이 사실 더 크다.
지난 앨범처럼 충실한 작곡과 편곡 위로 연주자들의 인상적인 솔로가 이어진다. 임마뉴엘 윌킨스, 조엘 로스, 데즈런 더글러스 다들 물이 올라 있다.
하지만 특히 이번에도 David Virelles의 연주에 놀랐다. 곡마다 개성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을 선사하고 있다.
확실히 다시 들어볼 의향이 생기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