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밤과 29일 아침에 들은 앨범 인상.
타악주자이자 비브라포니스트인 게리 깁스는 이름만 알던 뮤지션이다. 모 잡지에서, 아버지이자 재즈 뮤지션인 테리 깁스를 위해 만든 트리뷰트 앨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난다. 이 Gerry Gibbs Thrasher Dream Trio [We’re Back] 앨범에는 케니 베이런과, 론 카터가 참여하고 있고 일부 뮤지션이 게스트로 피쳐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를 눌렀는데 첫 곡부터 스티비 원더의 Too High가 나온다! 다시 리스트를 살피니 무려 스티비의 곡이 무려 다섯 곡이나 포함 되어 있다. 다른 곡들도 커티스 메이필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나, 마빈 게이, 로버타 플랙&다니 해서웨이 등의 대표 소울 클래식이다. 스티비 원더의 극렬 추종자인 나로서는 우선 긍정적인 편향을 가질 수 밖에. 게스트로 참여한 래리 골딩스도 스티비 원더 곡을 여러차례 연주했던 기억이 난다. 팝송으로 레퍼토리를 채운 만큼 원곡이 지닌 매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곡들이 진행된다.
스티비의 Creepin’은 내 최애 곡 중 하나인데, 재즈 뮤지션 중에서 연주한 사람이 많지는 않다. 트랙리스트에 포함되어 반가웠다. 몽환적인 발라드가 업템포로 해석되어 있다.(여담으로 Noah Baerman도 Creepin’을 여러번 연주했다. 솔로 버전과 듀오 버전으로)
아쉽게도 이 앨범은 유튜브에 없다.
https://music.apple.com/us/album/london-lullaby-feat-ted-nash/300919720
마커스 프린텁 퀸텟의 [London Lullaby]. 아침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애플뮤직 추천에 떠 있어서 눌러봤다. 1990년 발매? 이 사람 이렇게 일찍 활동했었나. 잠 깨고 다시보니 1900년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애플뮤직의 표기 오류. 실제로는 2009년에 스티플체이스에서 발매된 앨범이었다.
마커스 프린텁하면 꽤 젊은 연주자라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1967년 생인데다, 리더 데뷔도 1995년. 중견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다. 이 앨범에서는 연주자들이 다들 흥미로우면서 오버하지 않는 연주를 들려준다. 리듬 섹션이 탄탄하고 특히 에릭리드의 피아노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