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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Lovano, Marilyn Crispell, Carmen Castaldi. 셋이 함께하는 트리오 테이프스트리의 앨범 [Our Daily Bread]. 색소폰, 피아노, 드럼의 비전형적인 구성이다. 조 로바노는 동나이대 색소폰 주자 중에서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축에 속하는 듯하다. 매릴린 크리스펠은 프리, 아방가르드 피아니스트로 각인되어 있지만 몇 번의 라이브를 접했을 뿐 그리 익숙하진 않다. 카르먼 카스탈디는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다.
이 앨범에서 세 사람은 부드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자유 즉흥을 펼치고 있다. 얼만큼 사전 작곡된 것인지는 정보가 없다. 러닝 타임이 40분 밖에 안되고 곡들마다 분위기가 비슷해서 다른 일을 하며 듣다 곡이 넘어가는 걸 놓치기도 했다. 예단과 달리 연주자들간의 쉴 새 없는 상호 반응은 없지만, 끊김없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비움과 채움이 잔잔한 물결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