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카월은 리더로서 40여 편이 조금 넘는 앨범을 남겼다(찰스 톨리버와의 공동 리더십이었던 Music Inc를 포함하면 50여편에 가깝다). 사이드맨으로서는 약 100편 정도의 작품에 참여했다. 결코 적지 않다. 그 족적을 다 따라가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꾸준히 가졌던 여러 공연이나 프로젝트들에 비하면 남은 기록의 수는 아쉬움을 준다.
구글링을 통해 알게된 정보 하나는 스탠리가 직접 공유했던 미발매곡 파일의 존재이다. 여러 출처를 통해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먼저 그의 공식(?) 홈페이지다.
사실 웹에서 찾을 수 있는 공식 페이지는 하나 더 있는데 그의 Piano Choir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부 짧은 연주 동영상 마저 있다!-해럴드 메이번과 조앤나 브래킨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두 홈페이지 모두 현재는 그의 딸 Sunny Cowell이 관리하는 듯하다. 사라지지 않고 오래 보전되길 기원한다.
미디어 코너에 Family Suite의 솔로 피아노 라이브 버전이 있다.(Family Suite는 Little Sunny와 Sylvia’s Place 두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딸 Sunny와 아내 Sylvia에게 바치는 음악이다. 이 라이브는 특히나 아름답다!).
곡이 끝나고 말미에 그가 위트를 섞어 간단한 곡 설명과 소감을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연주와 투어를 줄이면서 오히려 더 즐기게 되었고, 작곡에 더욱 집중하면서) 그간 작업해왔던 주제들을 orchestral brass choir, woodwinds quintet, choral pieces, symphonic works 등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했다고 말한다. 홈페이지에 오면 이 음악들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라이브인 듯하다.
추가적인 검색으로 그의 구글드라이브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2015년 재발매 전문 레이블 Superfly Records와의 인터뷰를 보자. 일렉트로닉 작품에 대한 언급도 있다. 심지어 본인이 구글드라이브 링크를 소개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해당 링크는 죽은지 오래된 걸로 보인다.
마지막 단서는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2015년 9월 23일에 올린 글에 구글드라이브 링크가 포함되어 있다. 호기심을 자아내게도 ‘더 방대한 작품들이라고만 소개한다. 그러나 이 링크 역시 진작 죽은 상태이다.
몇 년만 더 일찍 이 페이지들 중 하나라도 찾았다면! 아쉽지만 어딘가 이 파일을 보관한 사람들이 있을 테고, 무엇보다 그가 사용하던 컴퓨터나 저장장치에 분명 공유되던 것보다 훨씬 많은 방대한 자료가 남아 있으리라 짐작된다.
그때까진 어떤 아름다운 음악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할 뿐이다. 늦지 않은 미래에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