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Soft (Stevie Wonder)

다시 여름이다. 매년 이 즈음에는 항상 이 곡을 먼저 떠올린다. Stevie Wonder가 1976년 발매한 [Songs in The Key of Life] 앨범에 수록되었다.

Stevie Wonder – Summer Soft

B3 Organ – Ronnie Foster
Percussion – Larry Latimer
Guitar – Ben Bridges
All other instruments – Stevie Wonder

전성기의 음악 답게 그의 창의적인 멜로디, 화성과 치밀하고 유기적으로 엮인 편곡이 만드는 리듬이 너무 아름다운 곡이다. 마지막에 한 단계씩 전조하며 하며 끝없이 상승하는 소울풀함을 주는 것도 좋다. 보컬 클라이맥스 뒤에 이어지는 Ronnie Foster의 오르간 솔로는 언제나 전율을 일으킨다.

수많은 리메이크와 커버가 있는데 주로 보컬 커버가 많고, 그 다음으로 소울 퓨전, 스무스 재즈 스타일의 리메이크도 꽤 있다. 전반적으로 곡들의 편곡이나 사운드가 비슷한 느낌이 많다. 특히 보컬 곡들은 비슷한 게 많아서 굳이 소개하지 않았다.

Blue Mitchell

Tenor Saxophone – Harold Land
Flugelhorn – Blue Mitchell
Electric piano – Bobby Lyle
Synthesizer – Michael Boddicker
Guitar – Mike Dosco
Bass – Scott Edwards
Drums – James Gadson
Percussion – Paulinho Da Costa
Vocal – Julia Tillman Waters, Luther Waters, Maxine Willard Waters, Oren Waters

트럼펫 연주자 블루 미첼의 1978년 앨범 [Summer Soft]에 수록된 버전이다. 미첼은 앨범 중 이 곡에서만 플루겔혼을 연주한다. 70년대 초반 스티비 원더의 밴드 ‘Wonderlove’의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스캇 에드워드 주니어도 참여하고 있다. 소울 퓨전 사운드이며, 리드 멤버들은 곡의 분위기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흥미로운 솔로를 보여주고 있다. 해럴드 랜드, 블루 미첼 순으로 이어지는 솔로와 주고 받는 연주가 훌륭하다.

Najee

Arranged By George Duke
Bass – Chuck Rainey, Freddy Washington
Drums – Michael White
Flute – Najee
Guitar – David T. Walker, Ray Fuller
Percussion – Sheila E.
Piano – Greg Phillinganes
Piano solo – Herbie Hancock

멀티 리드 주자 Najee는 1995년 앨범 [Plays The Songs From The Key Of Life (A Tribute To Stevie Wonder)]에서 연주했다. 면면이 화려한데, 배가 산으로 가지 않고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보다 전형적인 스무스재즈 편곡이지만, 핸콕의 창의적인 솔로와도 잘 이어진다.

Christy Baron

Vocals – Christy Baron
Piano – Cliff Korman
Bass – David Finck

90년대 말과 00년대 초 짧게 활동한 보컬 크리스티 베이런의 버전이다. 1997년 앨범 [I Thought About You]에 수록됐다. 다른 버전들이 대부분 사운드를 꽉 채우는데 비해, 이 곡의 미니멀한 편곡이 돋보인다. 거의 2분까지는 베이스와의 듀오로 진행되며, 그제서야 피아노가 등장한다. 두 번째 후렴구가 지나고 이어지는 피아노 솔로는 느리지만 곡의 풍미를 더해준다.

Christian McBride

Electric Bass [Fretless] – Christian McBride
Drums – Gregory Hutchinson
Electric Piano – Charles Craig
Tenor Saxophone – Tim Warfield
Percussion – Munyungo Jackson

크리스천 맥브라이드의 1998년 앨범 [A Family Affair]에 수록된 곡이다. 아르코 연주 인트로가 흥미롭다. 오랜 기간 스티비 원더의 앨범과 투어에서 퍼커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녕고 잭슨이 참여했다. 솔로의 주인공 자리는 맥브라이드가 맡는다. 곡 후반부 일렉 피아노와 색소폰의 짧은 솔로가 등장한다.

Alex Bugnon

Bass – Jeremy McDonald
Drums – Charles “Poogie” Bell
Piano, Synth, Keyboards – Alex Bugnon

스위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알렉스 부뇽의 2013년 앨범 [Harlem]에 수록된 버전이다. 가스펠풍의(약간 Black or White의 리프도 떠오르게 한다) 인트로로 시작해서 약간의 뉴에이지 느낌도 주지만 곡 중반에는 상당히 흥미롭고 테크닉 가득한 솔로를 들려준다. 부뇽의 솔로는 피아노-오르간-피아노로 이어진다. 곳곳에 멜로디카 느낌의 신디사이저 사용도 재미 있다. 원곡의 느낌과 본인의 개성을 잘 살린 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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