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션 소리(타이션 쏘리) 트리오의 앨범 컨티뉴잉을 들었다. 단 네 곡의 선곡과, 이들의 비교적 긴 연주로 이뤄져 있다. 내게 타이션은 아방가르드 아티스트라는 인상이 컸는데, 최근에 보다 다양한 행보를 보이는 듯하다.
2022년에 발매된 [Mesmerism], [The Off-Off Broadway Guide to Synergism]의 연장선이다. 메스머리즘에서의 함께 했던 애런 딜, 맷 브루어와의 트리오로 돌아왔다. 애런 딜은 새 앨범에 연속으로 참여하고 있다.
- Reincarnation Blues
- Seleritus
- Angel Eyes
- In What Direction Are You Headed?
첫 두 곡은 내게 생소한 곡이었고, 나머지 두 곡은 익숙했다. 전자는 각각 웨인 쇼터와 아마드 자말의 오리지널이다. 해럴드 메이번의 ‘In What Direction Are You Headed?’가 포함된 이유가 궁금했는데, 메이번이 소리의 멘토였다고 한다.
(최근에 발매된 앨범들에서 메이번의 음악들을 듣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 중 하나에 대한 소개는 여기로)
무엇보다 이 앨범 녹음이 마음에 든다. 개별 악기가 ‘코앞에’ 위치한 듯한 생생함을 들려주는데, 전체적인 균형도 좋다. 셋의 인터플레이 역시 훌륭하다. 이 트리오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만 있다면, 더 많은 명연을 남겨주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훌륭했지만, 아마드 자말 오리지널인 Seleritus가 좋았다. 특히 듣자마자 리듬 섹션의 접근법이 예전 아마드 자말의 2005년 투어의 Poinciana 영상을 떠오르게 했다.
이드리스 무하마드와 제임스 캐맥이 반복 속에서 그루브를 만들고 감정을 고조시키는 방법은 Seleritus의 해석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내게 친숙한 것은 이 레바논 바알베크에서의 공연이었는데, 투어의 또다른 공연도 있었다. 어렴풋한 관중의 모습으로 봐서 유럽인 것 같다.)
녹음의 자세한 배경은 파이 레코딩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